배성준 / 30대 / Honda디자이너배성준 / 30대 / Honda디자이너배성준 / 30대 / Honda디자이너

배성준30대Honda디자이너

2010년 혼다기술연구소(=Honda) 입사/
2016년 이후 테크니컬 디자인팀 소속

일본 유학중에 만난 ‘FREED’ .  
자동차의 주행성이나 멋에만 치우치지 않고
‘사용의 편의성’만 전달하는 광고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배성준 / 30대 / Honda디자이너

딜러 매장을 방문해 
실제로 눈으로 봤을 때 
FREED가 다른 차와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배성준 / 30대 / Honda디자이너
배성준 / 30대 / Honda디자이너

제가 혼다를 만난 것은 일본의 대학에서 디자인을 배우고 있을 때였습니다. ‘FREED’(현재 한국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라는 자동차 광고를 보고 알게되었죠. 그 광고는 자동차의 주행성이나 멋은 전혀 담지 않고, 그저 ‘사용의 편의성’만 부각했었습니다. 전달하는 정보가 참신했고, CF 자체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바로 딜러 매장에 실물을 보러 갔습니다. 그 때는 시승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전시중인 자동차 문을 열어 보거나 차 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보면 볼수록 다른 차와는 다른 컨셉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나중에 혼다에 입사한 후 알게 되었는데, MM(man maximum / machine minimum)사상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MM사상이란 ‘맨 맥시멈/머신 미니멈’이라는 말의 약자로, 요컨대 인간이 사용 가능한 공간은 넓게 확보하고, 기계 공간은 작게 줄인다는 혼다의 독자적 사상입니다. 혼다는 ‘인간 존중’이라는 거대한 사상을 내걸고 있는데, 어느 제품을 만들든 인간이 쾌적하게 느끼는가, 편안한가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자동차 제조에 있어서도 자동차의 멋이나 고도의 성능보다도 사용하기 편한가, 안전한가를 중시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외관이 나쁜 것은 허용되지 않죠.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 자동차를 디자인할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동차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한다’ 
그런 새로운 자동차의 선택 기준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성준 / 30대 / Honda디자이너
배성준 / 30대 / Honda디자이너

올 해부터 테크니컬 디자인팀이라는 부서에 소속되었습니다. 이 곳은 2020년 이후의 자동차나 모빌리티(이동수단)의 비전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헤쳐보는 부서입니다. 자동차의 디자인에 대해서만 생각했던 과거의 환경과는 좀 달라졌지만, 과거에도 자동차 제조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디자인을 생각했었기 때문에 ‘미래의 생활을 통해 자동차나 탈거리에 대해 생각하는’ 현행 부서의 업무도 너무 즐겁습니다.
최근에는 혼다차의 컨셉이 서서히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북미에서는 오딧세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는 파일럿 차종의 판매대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둘 다 실내공간이 꽤 넓게 설계된 차입니다. 고객이 차 안에서의 사용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중시하는 것은 차를 주행성이나 외관과는 다른 각도에서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역시 혼다차는 라이프스타일과 연결지었을 때 사용의 편의성을 최대한 실감할 수 있는 차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혼다차를 찾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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